바다가 반짝이는 5월의 어느 날, 충남 서천군 마량진항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햇살 아래에서 파란 물결과 하얀 천막이 춤추듯 펄럭이는 이곳은 바로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열리는 현장입니다. 광어와 도미,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만드는, 맛과 추억이 살아 있는 봄날의 이야기입니다.
[서천 마량포구, 일몰과 일출을 함께 담는 곳]
서천 마량포구는 하루에 두 번,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햇살이 수면 위로 퍼지며 하루가 시작되고, 다시 붉은 노을이 마을을 감싸며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그런 특별한 풍경 속에서 5월이면 광어와 도미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보통 우리가 먹는 광어는 양식이 대부분이지만, 이곳 서천은 전국 최대의 자연산 광어 생산지입니다. 그 배경에는 '삼각망어업'이라는 독특한 어업 방식이 있습니다.
남해에서 기술을 도입해 20년 넘게 이어진 이 조업 방식은, 신선한 자연산 광어를 더 빠르게, 더 맛있게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축제 개요와 주요 정보]
- 행사명: 제19회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
- 기간: 2025년 5월 3일(토) ~ 5월 18일(일)
- 장소: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인로 58, 마량진항 일원
- 주최/주관: 서면개발위원회
- 문의: 041-952-9123
- 홈페이지: 서천군 공식 관광 페이지
[입장 및 체험 요금]
- 입장료: 무료
- 광어 맨손잡기 체험: 17,000원
- 광어 낚시 체험: 17,000원
- 선상 낚시 체험: 15,000원
※ 각 체험의 운영 시간 및 사전접수/현장접수 가능 여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각 체험은 매진되기 쉬우니 미리 예약하시거나 일찍 도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서천군 공식 관광 페이지
[축제 속 풍경들]
축제장에서는 북소리와 함께 무대 공연이 펼쳐지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리듬이 울려 퍼집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맨손으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아보는 체험에 빠져듭니다.
풀장 안은 물장구 소리, 환호성,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 지르고, 어른들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 짓습니다. 마치 바다와 하나 된 듯한 생동감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갓 잡은 광어와 도미를 즉석에서 회로 맛볼 수 있는 판매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은 신선도와 가격, 그 모든 만족도를 증명하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짜 ‘포구 미식 체험’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축제의 의미]
이 축제는 관광 행사가 아닙니다. 자연산 수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어업인들의 노력과 지역의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때로는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작은 손에, 바다를 지켜온 세월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진귀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천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법]
- 아침 일찍 마량포구에 도착해 일출을 바라보며 산책
- 오전: 광어 맨손잡기 체험
- 점심: 판매장에서 신선한 광어회 한 접시 🍽️
- 오후: 선상 낚시 또는 지역 특산품 구경
- 저녁엔 붉게 물든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
자연도, 사람도, 바다도 모두 따뜻한 이 축제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웃음과 온기를 되찾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입니다.
올해 5월, 서천 마량진항으로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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